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청와대 및 여권의 연초 개편설에 대해 “개각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며 내각의 행동이나 자세 그리고 정신력이 우선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17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지금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목표는 경제위기 극복이고 이를 위해 할 일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간의 당청회동이나 친박계 인사 입각설에 대해서는 “이번에 청와대에 가서도 (여러)이야기를 했지만 그 이야기 듣지 못했다”고 일축하며 “내각도 죽기살기로 가겠다는 의지로 가야하고 그런 뜻이 있는 사람만이 지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물론 현재의 내각이 국민적인 만족을 못 주는 부분도 있고 속도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며 “민심탐방을 가보면 여러 금융 정책도 정부 테이블에서는 작성이 됐는데 현장에는 전달이 안됐고 은행창구는 돈이 항상 메말라 있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4대강 정비사업에 따른 대운하 추진 논란에 대해서는 “최근 당청회동에서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하등의 입장 변화가 없다는 것이 대화 분위기였다”며 “국민 공감대가 없으면 하지 않겠다는 것이 지금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정국경색에 대해서는 “야당이 보이콧을 하겠다는데 어떻게 외면을 하겠느냐”며 “머리를 맞대고 오늘도 타협을 시도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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