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AX투데이紙, 구두쇠 거부 5人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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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 거부들은 다람쥐처럼 산다.허름한 집에서 살며 꾀죄죄한 옷만 입는다.집에 TV.전화도 없다.난방시설조차 갖춰놓지 않아 항상 추위에 떨며 산다.

그러나 평생 모은 돈은 사회에 흔쾌히 쾌척한다.그야말로 다람쥐처럼 악착같이 돈을 모아 거지같이 살며 정승처럼 쓴다.미 유에스에이 투데이지 13일자엔 이같은'구두쇠 5인'이 소개돼 화제다.

지난달 숨진 필라델피아의 매리 맥긴스 할머니.그녀는 87년 평생 그 흔한 라디오 한대없이 살아왔다.식사때면 노인보호소에서 무료급식을 받으며 끼니 때우기를 다반사.그러나 장식용 난로속에 숨겨놓은 현찰은 무려 50만달러였다.더욱이 숨

지기전 1백40만달러(약 12억3천만원)를 장학금으로 내놓아 이웃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1월 1백1세를 일기로 숨지면서 2천2백만달러(약 1백93억원)의 거금을 예시바대에 기부한 앤 스카이버 할머니.놀랍게도 그녀는 뉴욕 맨해튼의 월세 4백50달러짜리 남루한 아파트에서 평생을 지내왔다.

지난해 88세로 사망한 에디스 아그네스 플럼 할머니는 이보다 더 큰 9천8백만달러(약 8백57억원)를 병원에 기증했다.

결혼당시 무일푼이었던 올리브 스윈들러 할머니도 95년 94세로 사망하면서 주식투자로 번 4백80만달러(약 42억원)를 워싱턴의 청각장애학교에 쾌척했다.그녀는 어찌나 구두쇠였던지 한겨울에도 전혀 난방을 하지않고 살아왔다.레이먼드 페

이는 그야말로 누더기 옷만 걸쳐입고 살다가 지난해 92세로 숨졌지만 그가 죽은 지 몇달 뒤에 공공도서관에 1백50만달러(약 13억1천만원)를 내놓은 것이 밝혀지면서 백만장자였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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