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하천 대부분 썩은물 - 영운천등 9곳 등급외 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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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충북 청주시내를 흐르는 하천 대부분이 농업용수로도 쓸수 없는 썩은 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최근 한달간 청주시내 무심천등 11개 하천에 대해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용존산소량.수소이온농도.부유물질등 4개 항목에 걸쳐 오염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심천.월운천.가경천등 3개 하천을 제외하고 영운천등 9개 하천이 B

OD 10㎎/ℓ 이상(8~10㎎/ℓ가 5급수)의 썩은 물로 등급외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흥덕구신봉동 대성중 앞을 흐르는 신봉천은 BOD가 최고 1백55.7㎎/ℓ로 오염도가 가장 심했으며 나머지도 14.8~70.2㎎/ℓ에 달하는등 심각한 오염상태를 보였다.

또 월운천.가경천.석남천.공단천.미평천등 5개 하천은 지난해보다 수질이 약간 좋아졌으나 나머지 무심천.영운천.명암천.율량천.발산천.신봉천등 6개 하천은 훨씬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하천인 무심천의 경우 BOD가 1.6㎎/ℓ에서 2.9㎎/ℓ로 악화됐으나 생활하수 유입이 차단돼 다른 하천에 비해 비교적 수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시관계자는“겨울철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든데다 생활하수와 축산폐수의 유입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수질이 악화된 것같다”며“앞으로 해당지역의 기관과 기업.학교등의 협조를 얻어 책임구역을 지정하는등 오염감시와 정화활동을 강화해 나

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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