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콜총리 광원파업에 굴복 탄광보조금 증액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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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본 DPA.AFP=연합]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13일 수일간에 걸친 석탄광원들의 전국적 파업및 시위에 굴복,오는 2005년까지 정부가 지급할 탄광보조금을 16억5천만마르크(약8천7백억원)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콜 총리는 이날 2005년까지 6백92억마르크(약36조7천억원)의 탄광보조금을 지급하며 이중 연방정부의 부담을 앞서 약속한 것보다 16억5천만마르크 많은 5백85억5천만마르크(약31조원)로 늘린다는데 동의했다.콜 총리는 또한 정부

가 8만5천개인 탄광 일자리를 2005년까지 3만개로 감축하려던 계획을 수정,현재의 절반수준으로 줄이기로 대폭 양보했다.

이날 합의는 독일의 18개 탄광 노조원들이 지난 6일간 파업을 벌이는 한편 11일부터 3일간 수도 본에서 정부청사 밀집지역으로 이르는 도로를 차단하는등 가두실력행사를 벌이고 탄광지역의 집권당인 사민당과 기독교계가 정부에 압력을 가

한 가운데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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