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전도사' 자임 의원20명 안기부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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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1일 오전 서울 내곡동 안기부청사에 낯선 방문객들이 들어섰다.'나라의 안보를 걱정하는 모임(공동운영위원 金容甲.鄭亨根의원등 6인)'에 소속된 신한국당의원 20명이다.

이날 방문은 지난달 24일 결성된 모임의 첫 행사.의원들은 여러 안보현안에 대해 묻고 의견을 개진했다.“북한의 위기상황은 어느 정도인가”“좌익핵심이 1만명,동조가 3만명이라는데 근거가 뭐냐”“황장엽(黃長燁)비서는 어떻게 처리할 것

인가”등 질문들이 이어졌다.

한국-黃비서 접촉과 관련한 설명을 마친 안기부는 북한의 상황을 소개했다.“북한의 총체적 위기수준은 61%정도고▶정치위기 45%▶경제위기 83%▶사회통합위기 67%▶외교안보분야위기 50%정도”라는 분석도 내놓았다.북한 최광(崔光)인

민무력부장의 사망은 권력암투보다 고령에 따른 자연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있었다.

金의원은“우리 의원들이 안보상황에 대한 정확한 얘기를 듣고 국민을 상대로'안보 전도사'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안기부 방문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모임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18일엔 최전방부대에서'1일 야간입대'를 통해 초병들과 경계

를 같이 서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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