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23개社 만성적자등 경영난 이유로 면허반납결정 운행중단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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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내 23개 버스업체가 만성적자와 누적된 부채등 경영난을 이유로 서울시에 버스업체 면허 반납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서울시내 전체버스중 25%가량이 운행중단 위기에 처했다.

11일 서울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전체 89개 시내버스업체중 혁성운수.우신버스.태능여객등 23개 업체는 누적된 적자로 인해 운영이 힘들다는 이유로 버스업체 면허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업체의 면허반납이 결정돼 버스운행이 중단될 경우 이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버스사업조합은 이들 업체로부터 부채증명서와 주주총회 결의서등 자동차 운송사업 폐지허가에 관련된 서류를 오는 20일까지 제출받아 서울시에 이달 말께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특히 혁성운수의 경우 지난 1월23일 주주총회에서 매달 1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대형업체에 경영권을 넘기거나 서울시가 버스업체 경영을 책임지는'버스공영화'를 조건으로 면허를 반납하기로 결의하는등 상당수 업체가 주총에서

이미 면허반납을 결의해 두고 있다.

서울시내 버스업체중 20개 업체는 작년 5월에도 개별적으로 버스업체 면허를 반납하려다 서울시의 접수거부와 설득으로 철회한 바 있다.

서울시 김상돈(金相敦)교통기획관은“관련법상'면허반납'이란 절차는 없지만 버스업체가 사업폐지를 신청할 경우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올 하반기부터 시영버스가 가동될 예정인 만큼 이들 업체가 면허반납을 유예할수 있도록 설득작

업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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