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투자여건 갈수록 악화-작년 투자수지 적자 20억불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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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해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직접 투자한 규모가 외국 기업 국내투자실적의 2배를 웃도는등 국내 산업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햇동안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실적(이행기준)은 41억3천4백만달러로 외국 기업이 국내에 직접 투자한 19억4천만달러의 2.1배를 넘어섰다.이에 따른 지난해 연간 투자수지 적자는 21억9천4백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규모가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보다 많은 것은 국내 기업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데다 외국 기업들도 한국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연간 투자수지 적자 규모는 92년(7억5천만달러)이후 계속 불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92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동안 국내 기업은 해외에 1백19억7천만달러를 투자한 반면,외국 기업은 국내에 43억6천만달러만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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