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선제 도입 제안 - 국민회의 非主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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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지도위의장,정대철(鄭大哲).김근태(金槿泰)부총재는 11일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범(汎)야권 대통령 단일 후보를 위한 국민경선제'도입을 제안했다.

金의장등은“정권교체와 정치개혁을 갈망하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분열을 극복,후보를 단일화하는등 야당의 쇄신을 이뤄야 한다”며“후보 선출과정에 국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국민경선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안한 국민경선제란 후보로 나서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국민경선에 참여할수 있게 하고 여기에 동참하고자 하는 국민이 선거인단으로 참여,직접 대통령 후보를 뽑도록 한 제도로 미국식 예비선거제를 변형한 것이다.

이를 위해▶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통추등 야권과 민주.시민단체의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대통령후보 국민경선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사무실을 운영하며▶정당의 당헌.당규 개정▶현행 선거법.정당법을 개정하는등 구체적 작업을 벌여나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당무회의등 당내 기구를 통해 국민경선제를 공식 제기하는 한편 지구당 순회 간담회등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홍보작업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한광옥(韓光玉)사무총장은“당내 운영의 민주화와 국민적 관심을 이끌

어내는 이같은 논의는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나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朴智元)기조실장은“명분상으로는 그럴듯해 보이나 금권.타락선거의 우려로 돈 안드는 정치,깨끗한 정치에 역행해 오히려 정치불신과 국민불안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민 기자〉

<사진설명>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김근태.정대철 부총재(오른쪽부터)가 11일

오전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제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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