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부도前 정부서 대책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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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한보철강 부도조치전에 청와대와 관계장관.은행감독원장이 참가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부도이후 처리방안등에 관해 논의했음이 11일 국회답변에서 밝혀졌다.

윤증현(尹增鉉)재경원 금융정책실장은 재경위 답변에서“한보철강이 부도나기 직전 당시 청와대의 이석채(李錫采)경제수석,윤진식(尹鎭植)금융비서관과 김용진(金容鎭)당시 은행감독원장,한승수(韓昇洙)당시 경제부총리,임창열(林昌烈)당시 재경원

차관과 내가 참석해 한보철강의 현황과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尹실장은“대책회의에서 은감원장은 한보철강에 채권은행단이 확보한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의 주식에 대해 포기각서를 받고 한보철강을 은행관리에 넘기자는 안을 보고했다”고 말했다.尹실장은“이같은 은감원장의 보고에 대해 참석자들은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며“이같은 회의를 수차례했다”고 덧붙였다.

尹실장의 보고로 정부가 한보부도 이후의 처리문제까지 논의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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