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圈, 처리시기 싸고 불협화음 노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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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재개정 노동법과 안기부법,한보 국정조사특위등을 놓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다.자기당 내부에서도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8인 공동위는 7일 오전“노동법을 안기부법과 일괄해 오는 15일 타결시켜야

한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그러나 이날 오후 열린 여야 총무협상때는 야당측에서 8인공동위의 결정과 다른 의견이 제시됐다.자민련 이정무(李廷武)총무는“노동법은 10일 통과시키자”고 제의하고 나섰다.이해찬(李海瓚)국민회의정책위의장도

“우리는 일단 10일까지 노동법을 통과시킨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얼핏보기에도 야당은 입장정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이같은 적전(敵前)분열 양상은 안기부법에 보이는 양당입장의 미묘한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자민련측에서는“국민회의가 안기부법 재개정을 관철시키려고 우리당을 이용하고 있

다”는 노골적인 불만도 나온다.자칫 야권 공조에 금이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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