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오키나와 轉訓地를 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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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LG 천보성감독은 올해야말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일본진출을 둘러싸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하던 임선동이 입단했고 대학최고의 타자였던 이병규도 OB와 경쟁끝에 데려오는데 성공했다.또 이상훈등 부상선수들도 일제히 회복돼 시즌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이른바 자신이 구상한 LG의 드림팀이

완성된 것이다.

따라서 천감독에겐 이들의 기량을 최절정으로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

임선동은 역시 거물.단지 80%의 힘만으로 투구하는데도 현재 LG 투수가운데 가장 빠르다.우려했던 팀과의 갈등문제도 전혀 기우였다.이병규도 마찬가지.국내에서 그만큼 스윙이 빠른 타자는 없다.그동안 스윙이 팀내에서 가장 빠르다던 김

재현도 이병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 전지훈련사상 처음으로 6일훈련 하루휴식의 강훈이지만 현재까지 낙오자는 없다.3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첫 휴식일이었지만 선수들은 밤늦도록 코트니호텔 식당에 마련된 웨이트 훈련장에서 땀을 흘린다.

훈련분위기도 예년과는 전혀 다르다.러닝하는 선수들 앞에서 초시계를 들고“빨리 빨리”를 외치는 코치의 모습이 사라졌다.누구나 이를 악물고 뛰는 탓에 재촉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천감독은“지난해 꿈꿔오던 라인업이 이제야 완성됐다”며 지난해 7위에서 당장 정상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천감독은“임선동.김용수.이상훈으로 이어지는 마운드와 송구홍.심재학으로 이어지는 3,4번에 유지현.이병규가 1,2번에 포진할 LG의 라인업은 어느 구단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자신만만하다. [오키나와=김홍식 기자]

<사진설명>

LG가 신인대어들을 대거 영입,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리고 올시즌 우승을 벼르고 있다.[오키나와=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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