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대표부가 對美접촉 창구- 북한외교 무대 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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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북한과 미국.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이의 접촉은 주로 뉴욕에서 이뤄져왔다.또 다른 나라들과 북한간 주요 외교교섭도 상당부분 뉴욕에서 이뤄진다.이처럼 뉴욕이 대북(對北)접촉 1번지가 된 이유는 우선 유엔이 자리잡고 있는'세계

의 수도'라는 상징성 때문이다.어느 누구에게도 거부반응을 주지 않는 무난한 장소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가 있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91년9월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으로 공식개설된 북한대표부는 엄연히'유엔에 나가있는 대표부'지만'미국내의 유일한 공관'이기도 하다.

뉴욕 맨해튼 2번가와 44번가가 만나는 지점의 오피스 빌딩에 입주해 있는 북한대표부 직원은 모두 13명.이들은 ▶유엔 본연의 업무▶대미 접촉▶교민관리등의 업무를 담당한다.우리 같으면 대표부.대사관.총영사관에서 나눠 하는 일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셈이다.

북한대표부의 대미 접촉창구 업무는 한성렬(44)공사가 총괄한다.최근 새로 부임한 김명길 참사관이 그를 보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평양정부와 미 국무부 한국과 실무라인들 사이에서 메시지 전달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북한과의 회

담에 소요되는 비용은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공동부담하는 것이 보통이다. [뉴욕=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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