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holic] 일요일 자전거 타고 서울 도심 달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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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번 주 일요일 오전 서울 도심이 자전거 물결로 덮이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오전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서울 여의도공원을 출발해 세종로와 서울역 등 도심 일대를 돌아오는 ‘서울 자전거 축제’를 열기로 했다.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저이산화탄소(CO2) 녹색성장과 자전거 타기 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아침 일찍 1500여 명의 국민생활체육 전국자전거연합회 회원이 서울시내 25개 구청별로 모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자전거를 타고 각 구청을 출발한 회원들은 오전 9시30분까지 여의도공원에 모인다. 행사에 참가하고자 하는 일반 시민들도 자전거를 타고 여의도공원으로 오면 된다. 참가비는 따로 없다.

참가자들은 간단한 식전 행사를 마친 뒤 ‘저CO2 환경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녹색 바람개비를 자전거에 달고 10시 공원을 출발한다. 일반 시민을 포함, 2000여 대로 예상되는 자전거 무리는 마포대교를 건너 지하철 충정로역~세종로 네거리~서울광장~서울역~원효대교를 거쳐 낮 12시쯤 여의도공원으로 되돌아오는 ‘도심 속 페달 여행’을 하게 된다. 경찰의 협조를 받아 행사 코스 내 2개 차로가 자전거 도로로 할애되며, 횡단보도에서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게 교통신호도 적절히 조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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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의도공원에서는 자전거 관련 벼룩시장이 열린다. 자전거 생산 및 유통업체들이 참가해 무료 내지 저렴하게 용품을 교환해 주거나 수리를 해 준다.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주축이 돼 물물교환장터도 운영된다.

국민생활체육 전국자전거연합회 유춘재 회장은 “ 현재의 자동차 중심 문화를 자전거 중심 문화로 대체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몸과 마음도 건강해지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국자전거연합회는 내년부터 매월 이번 행사 구간에서 자전거 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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