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새로운 금융중심가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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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성구 범어네거리 주변이 대구의 새로운 금융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범어네거리 주변에는 대구은행.대동은행.동양투자신탁 본점이 들어서 있고 각 증권사와 시중은행 지점등 30여개의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다.

또 증권예탁원.증권업협회등 증권관련 기관들이 95년부터 속속 몰려들고 있어 새로운 증권중심가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대구에서 새로 점포를 내는 증권사들은 금융기관이 많은 범어네거리 주변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지난해 말 고려증권이 범어네거리에 자리잡았으며 현대증권도 동양투자신탁 건물 옆에 새사옥을 신축중이다.

수성구청 옆에 있는 15층짜리 동양투자신탁 본점 건물은 건물내에 증권예탁원.한국수출입은행등 8개 금융기관이 집중돼 있는'금융종합빌딩'.

이와관련,수성구청은 신축되는 금융기관 건물들이 이런 형태로 자연스럽게 밀집되도록 유도해 통합적인 금융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또 범어네거리에 들어서는 건물에 대해서는 주변에 화단등 다양한 녹지공간을 조성토록 하고 건물의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수성구청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증권거래소와 지역증권회사 설립이 확정되면 이를 범어네거리 주변에 유치해 이 지역을 대구의'월스트리트'로 만든다는 구상도 세워두고 있다.

수성구는 이를 위해 대구시와 협의를 거쳐 벤처기업과 리스회사등에 각종 지방세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2001년까지 구정종합정보망을 구축,각종 금융기관들과 정보공유를 실시할 예정이다.

범어네거리 지역은 청구 본사와 KBS.MBC등 지역방송국까지 건물을 신축하거나 이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서울의 여의도와 같은 금융.언론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대구〓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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