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현대자동차써비스.삼성화재 결승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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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결전의 날은 밝았다.

슈퍼리그 사상 최대 빅게임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써비스와 삼성화재의 97슈퍼리그 결승 1차전이 28일 벌어진다.최고의 공격수들을 거느린 두 팀의 대결은 화끈한 공격배구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결승전은 삼성화재의 김세진(2).신진식(188㎝),현대차써비스의 임도헌(195㎝).후인정(198㎝)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소속팀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가 결정나기 때문.

위치상으로는 임도헌과 신진식이 레프트,김세진과 후인정이 라이트지만 맞대결을 펼칠 때는 임도헌과 김세진,신진식과 후인정이 마주보게 된다.따라서 이들은'국내최고의 거포'자리를 놓고 정면대결을 벌일 수밖에 없다.

1승씩 주고받았던 1,2차대회 맞대결 기록을 비교해보면 김.신 쌍포의 공격이 약간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다. 〈표 참조〉

이들은 모두 1백60개의 공격을 성공시켜 1백10개의 임.후 쌍포를 앞서고 있다.성공률도 약간 높다.

오픈공격은 비슷하나 백어택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김세진이 41개,신진식이 12개의 백어택을 성공했으나 현대는 후인정이 22개를 성공시켰을뿐 임도헌은 4개에 불과했다.그러나 임.후 쌍포는 우세한 센터진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어 상대의

집중마크를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공격형태에서 삼성은 신진식이 오픈,김세진이 백어택을 주로 사용하고 현대에서는 임도헌이 오픈,후인정이 백어택을 전담하는 유사점이 있다.

따라서 결승전에서는 두 팀 모두 이들의 공격형태를 감안한 수비를 하게 된다.

2차대회에서 김세진의 백어택을 단독 블로킹으로 5개나 막아낸 임도헌은 결승전에서도 김의 마크맨으로 나서게 된다.

두 팀 감독들은“결코 피해가지 않겠다.지더라도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어 이들의 승부는 배구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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