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이홍구(李洪九)대표의 사의표명을 듣고“전국위를 소집하겠다”고 말했다.교체의사를 밝힌 것이다.
金대통령은 전국위 소집때까지 새 대표를 고르기 위해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金대통령은 당내사정과 경선등을 고려해 신임대표의 가장 필요한 덕목이 화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발탁이 가장 유력시 되는 인사는 이한동(李
漢東)고문이다.그에 대한 金대통령의 신임도가 높고 중부권 출신이기 때문이다.민주계가 아니라는 점도 일단 강점이다.공식경로로 金대통령에게 제출된 인사자료에는 그가 최적임자로 추천 됐다고 한다.
문제는 그 자신이 대선주자라는 점이다.다른 주자들의 반발 가능성이 없지 않다.이 때문에 李고문에게는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진다.대표취임과 동시에 경쟁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이 조건은 金대통령의 측근인사가 李
고문에게 전했다고 한다.
李고문은“나는 아쉬운 소리 안한다”는 말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주변에서는'답변유보'로 버티자는 의견도 제시한다고 전해진다.하지만 金대통령이 직접 권유하면 李고문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물론 변수는 많다.金대통령은 관리형 대표로 김명윤(金命潤)고문도 적임이라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주목할 점은 金대통령이'의외의 인물'을 발탁할지 여부다.담화에서'인사혁신'을 강조한 金대통령은 노출되지 않은 특정인사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3역은 일단 전원교체로 방향이 잡힌 가운데 총장후보가 박관용(朴寬用).서청원(徐淸源)의원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교준.이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