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청 직원들 13명 '팔단금련법'수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팔단금련법(八段錦練法)으로 상쾌한 하루를 예약합니다.”

26일 오전8시40분 인천시부평구청 문화공보실.일과시간을 20분 정도 앞둔 시간이지만 다른 사무실과는 달리 출근을 마친 직원 13명 전원이 윗옷를 벗어제치기 시작했다.지난 13일부터 공보실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건강관리교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건강관리교실의 강좌는 옛 성인들이 도(道)수행과정에서 건강유지를 위해 즐겨 애용한 8단계 기초체력단련 기공법인 팔단금련법.

강사는 인천시 생활체육행정통인 이창남(李昌南.50)문화공보실장.91년 좁은 공간에서 간단한 체조로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팔단금련법 내용을 담은 자료집을 제작,공무원과 시민에게 배포한 장본인이다.

팔단금련법 1단계인'양수경천리삼초(兩手天理三焦)'에서 4단계인'오로칠상왕후초(五勞七傷往後)'는 오장육부의 피로회복을 돕는다.

그리고 5~8단계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기력과 유연성을 증진시키는 동작으로 이뤄졌다.

각 단계는 보통 4개 동작으로 이뤄지며 다리를 어깨넓이만큼 벌린 뒤 심호흡을 조절하며 손과 허리.히프를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동작으로 구성된다.특히 기마자세로 머리와 히프를 돌리는 5단계 요두패미거심화(搖頭尾去心火)는 스트레스에 찌

든 사무직 종사자에게는 적격인 체조다.단계별 소요시간은 50초~1분으로 8단계를 모두 마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7~8분 사이여서 어디서나 틈나는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원 강영호(38)씨는“전날 일과로 심신이 피곤하더라도 팔단금련법이라는 간단한 체조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사진설명>

인천시부평구청 공보실 직원들이 업무시작전 사무실에서 이창남공보실장

(두번째)의 지도로 기초체력단련 기공법인 팔단금련법을 연마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안성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