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운전기사의 흡연에 고통 승객들위해 자제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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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나는 매번 시내버스를 탈 때마다 곤혹감을 느낀다.사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반 승객들은 대부분 금연을 지킨다.그러나 반대로 운전기사들의 버스안 흡연은 당연시되고 그 누구도 나무라거나 눈총주는 일이 없다.이

러니 간혹 버스기사 바로 뒷좌석에 앉게 되면 목적지까지 고스란히 담배연기를 맡을 수밖에 없다.며칠전 이런 일로 할머니와 운전기사가 큰 소란을 일으킨 일이 있었다.

목이 따갑다며 금연을 요구하는 할머니께 기사는 오히려“20년 가까이 버스운전하지만 담배피우지 말라는 말은 오늘 처음 들었다”며 벌컥 화를 내고 고함을 질러댔다.참으로 기가 막혔다.버스안 금연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고 기사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마땅하다.

운전중 흡연은 주의력을 떨어뜨려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고 화재위험도 있다.특히 승객중엔 노약자.어린아이.임신부도 있으니 간접흡연만으로도 유해할 수 있다.지금 다수의 기사들이 당연한듯 담배피우는 일은 서비스 차원에서 근절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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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천<경북영천시금호읍봉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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