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대출청탁 여부만 조사-崔중수부장 문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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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병국(崔炳國)중수부장은 22일 김현철(金賢哲)씨를 돌려보낸 직후 기자들과 만나“金씨가 한보대출과 관련해 어떠한 청탁이나 부탁을 받지도 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현철씨는 지난달 2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보근씨와 동문모임에서 얼굴을 스쳤을 뿐'이라고 했는데.

“한번 만났다고 이야기하더라.”

-현철씨와 원근씨가 1대1로 만난 적은 없나.

“10여명이 같이 만났지 혼자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현철씨가 鄭씨형제들을 만나 무슨 얘기를 했나.

“동문회 모임에서 만나 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으로 진술했다.”

-동문회 모임은 정기 모임인가.

“무슨 서클모임인 것같은데 누가 권유해 간 것같다.”

-현철씨가 당진제철소에 간 적이 없었나.

“없었다.고소내용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미국 애틀랜타엔 보근씨와 함께 갔다고 말했나.

“출국조회에서 이미 확인된 내용이다.서로 출국시기가 다르다.”

-일본 아카사카에 있는 술집에 간 적이 있다고 했나.

“간 적은 있는데 보근씨를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현철씨가 가지고 들어온 봉투는 무엇인가.

“자기가 진술할 소명자료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철씨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된 셈인가.

“(각종 설들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다 확인됐다.”

-피고소인 조사는 어떻게 하나.

“국민회의에 조사상황에 대해 설명해주고 조사에 응해달라고 요청하겠으나 국회일정이 있으니 협의해 하겠다.”

-대선자금과 인사 개입설에 대해서도 조사했나.

“대출관계에 대해서만 조사했다.”

-현철씨가 조사받은 시간은.

“자정이 넘도록 조사받았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났다.거의 철야조사한 것으로 보면 된다.”

-진술조서를 작성했나.

“상당한 분량의 고소인 진술조서를 작성했다.”

-(현철씨에 대한)호칭은.

“일반적으로 진술조서에는'고소인'이라는 말을 쓴다.”

-국민회의 의원들에 대한 처벌의사를 아직 갖고 있던가.

“고소했다는게 처벌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그러나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현철씨와 鄭씨형제들 외에 더 조사받은 사람이 있나.

“이 건으로는 없는 것으로 안다.”

-한보에 책 사달라고 청탁한 적도 없나.

“한보측이 책을 구입한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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