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정신질환 발생 … 매년 300명 이상 의병 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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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5년간 각종 질환으로 조기 전역(의병 제대)한 군인들 중 34.8%의 전역 사유가 디스크 등 신경외과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 7.6%는 정신 질환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방부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심신장애 전역자 수는 2003년 4188명, 2004년 4004명, 2005년 3866명, 2006년 4739명, 지난해 4107명으로 연평균 4180명이었다.

이 중 신경외과 질환자가 728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십자인대 파열과 연골 손상 등 정형외과 질환 6543명(31.3%), 내과 2304명(11%), 정신과 1596명(7.6%) 등의 순이었다.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질환자가 많은 것은 운동량이 적은 20대가 입대한 뒤 급격한 육체 훈련과 운동 등으로 다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신과 질환 전역자는 2003년 324명, 2004년 255명, 2005년 296명, 2006년 367명, 2007년 354명으로 연평균 300명이 넘었다. 병무청의 징병 검사와 훈련소의 인성 검사 때 나타나지 않았던 정신과 질환이 군 복무 도중 발병한 데 대해 군 의무 관계자들은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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