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골프신동 테드 오 올해 미국프로入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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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우즈야 기다려라'. 주니어 시절 타이거 우즈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한국인 골프신동 테드 오(20.한국명 오태근)가 곧 프로로 전향,우즈돌풍 견제에 나선다.

오의 아버지 오영광씨는 최근 인터뷰에서“프로데뷔 준비가 끝난지는 이미 오래됐다”며“오는 5월 미 대학스포츠연맹 (NCAA) 미국대학골프선수권대회를 마치는대로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세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온 오는 그해부터 골프를 시작,2년만에 미국 주니어대표에 선발된 골프신동으로 4년연속 미국 주니어대표로 활약했다. 네바다주립대(UNLV)2학년에 재학중인 오는 지난 93년 만 16세의 나이에 아마자격으로 미국골프 PGA투어 닛산 LA오픈 골프대회에 초청받아 참가했다.이어 같은해 한인으론 처음으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오픈 골프대회에도 출전했다.그러나 전 매스컴의 주시속에 워낙 쟁쟁한 선수들과 처음 경기한 탓으로 주눅이 들어 예선에서 탈락하는등 성적은 좋지 않았다.그렇지만 93년엔 미국 주니어골프 랭킹 1위에 올라 '골프 천재'우즈의 독주를 저지하는등 주니어 시절엔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라이벌로 유명하다.

오의 프로전향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대학골프계에 많은 소문을 낳아왔으나 오가“대학 졸업이 우선 목표”라고 강조해온 까닭에 연기됐었다.

오는 그러나“준비도 끝났다고 판단되며 본격적으로 골프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이같은 과정이 한살위인 우즈와 비슷해 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그동안 일본의 요넥스,한국의 코오롱 스포츠로부터 스폰서계약 요청을 받아왔으며,최근 프로전향 계획이 구체화되자 한국의 H,S그룹등이 접촉해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UNLV의 1번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오는 오는 5월초 한국에서 열리는 매경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하고 5월말 NCAA 대학골프선수권대회를 마친뒤 프로 전향시기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LA지사=허종호 기자]

<사진설명>

미국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골프신동 테드 오가 곧 프로골퍼로 전향할

계획이다.오는 주니어시절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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