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상태 운전 사고 위험 4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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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다. 망년회의 계절이다. 술을 마시고 나면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송년 모임 이튿날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술마신 뒤 이튿날 아침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을 하면 맑은 정신일 때보다 교통 사고 위험이 4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리그라프가 보도했다. 밤새도록 술마신 다음날 숙취 상태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을 하면 면허 정지나 취소 등 법적인 기준에는 미달되긴 하겠지만 교통 사고의 위험성은 남아 있는 셈이다.

영국 손해보험회사 RSA의 의뢰를 받아 영국 억스브리지 브루넬대 연구팀이 11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전 시뮬레이션 실험을 한 결과다.

연구팀은 숙취로 인한 수면 부족과 알코올 분해에 따른 혈당 부족, 탈수증 등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 “빨리 출근해 두통약이나 숙취해소약을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운전을 서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심리적으로는 ‘빨리 사무실에 도착해 두통약이나 술 깨는 약을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운전을 자신도 모르게 서두르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험 결과 숙취 운전자는 맑은 정신 상태의 운전자보다 평균 시속 16㎞나 빨리 달렸다. 차선 이탈은 4배, 교통 신호 위반 같은 교통 법규 위반은 2배나 많이 나타났다.

RSA의 자동차 보험 부문 그레이엄 존스턴 이사는 “회사에서 회식 다음날 출근 때 택시비를 제공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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