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부대시설 차질-항만.발전소등 축소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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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공사가 재개되더라도 항만.발전소등 부대시설은 당초 한보가 세웠던 계획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여 코렉스등 제철소설비의 효율이 떨어질 전망이다. 10일 통상산업부 고위관계자는“당진제철소를 정부가 계획대로 완공시키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은행권이 추가 자금지원을 기피할 것으로 보여 아직 본격적으로 착공되지 않은 항만.발전소등 부대시설의 추가건설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이 관 계자는“따라서 공사를 재개하더라도 완공을 앞둔 냉연공장과 이미 공사에 들어간 코렉스공장등 직접적인 철강생산설비들의 완공에만 국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보는 당초 코렉스설비를 효율적으로 가동하려면 A지구에 수입고철 선적용으로 쓰이는 기존 5만t급 접안시설 외에 20만 이상의 철광석을 수송할 수 있는 접안시설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갖춘 항만을 B지구에 건설키로 했었다.한 보는 또 지난해 8월 착공한 20만 급 화력발전소 외에 코렉스공정에서 발생하는 분탄(粉炭)을 사용하는 80만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이같은 추가부대시설 건설이 연기 또는 취소될 공산이 높아진 것이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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