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51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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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서울 집값이 4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북 집값은 200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값은 10월보다 0.4% 내렸다. 서울의 하락률은 0.5%로 2004년 8월 이후 최대였다. 강남·서초·강동·송파 등 강남 지역 11개 구 집값은 0.8% 떨어지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강북 14개 구는 0.3% 하락하며 3년10개월 만에 집값 상승 행진을 멈췄다.

집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경기도 용인 수지로 한 달 새 5.3%나 하락했다. 성남시 분당구(-2.8%), 과천시(-2.5%), 안양시 동안구(-2%) 등 신도시로 개발된 대규모 주택가의 집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서울에선 강남구(-1.7%)와 서초구(-1.6%)의 하락 폭이 컸다. 지방에선 산업단지 개발로 땅값과 집값이 크게 올랐던 전북 군산(-1.7%)의 집값이 크게 내렸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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