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의원 정치공작說 제기 파장 거론 3人 모두 주변인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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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 김덕룡(金德龍)의원등 4명의 선거자금 수수설에 대해당사자들은 물론 청와대.검찰에서도 혐의내용을 부인하고 있다.오히려 金의원측은 이같은 설이 흘러나온데 대해“정치적 음모”가능성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金의원은 10일 기자회견을 자청,자신이 대선예비후보임을 상기시킨뒤“사건의 뿌리를 캐다보면 뭔가 있다는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金의원과 함께 이름이 거론된 박종웅(朴鍾雄)의원은 金의원 계보로 분류된다. 또 박성범(朴成範)의원은 정치입문과정에서 金의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문정수(文正秀)부산시장도 金의원과는 좋은 관계라는 것이다. 金의원측은 이들 4명이 한꺼번에 거론된 건 누군가.언론플레이'를 통해 자신을 매장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金의원의 한 측근은“검찰이 수사대상으로 규정한.1억원 이상 받은 외압관련자'에도 못 미치는 선거자금 5천만원 수수혐의를 흘리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金의원측근들은 한보측의.미운 사람 불기'에 포함됐거나 여권내정적(政敵)가운데에서 조직적인 음해공작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품고 있다. 한편 5천만원 수수설에 함께 오른 박종웅의원은“지역구안에 한보철강 사무소가 있긴 하지만 나는 한보돈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했고,박성범의원도“정치초년병이고 과거에 일면식도 없는 나를 무엇 때문에 도와주겠느냐”고 부인했다. 〈김 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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