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게이트><인터뷰>신한국당 김덕룡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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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10일 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자신의 한보연루설이 나오는 것을“정치적 음모”라며결백을 주장했다. -한보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지 않았나. “단 한푼도 주고받지 않았다.지난 선거때 친척과 아는 사람들로부터 지원을 받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한보와 관련된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한보의 청탁을 받은 적도 전혀 없다.” -기자회견을 왜 자청했나. “내가 부인한들 국민들이 그대로 받아줄지 고민했다.그러나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될 것같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신한국당 Y위원장을 통해 한보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설도있는데. “절대 없다.상식적으로 20억원을 남을 통해 주고받을정치인이 어디 있나.정치인이라고 해서 아무 돈이나 받는다고 치부하지 말아달라.” -검찰에서 연락온 적 없는가. “없다.정태수(鄭泰守)총회장이 나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게사실이라면 검찰이 그 진위를 밝혀야 한다.엊그제까지 수억.수십억원이라더니 갑자기 5천만원이라고 하고,대출외압에서 선거자금으로 바뀌고,언론에 슬며시 흘러나와 나에게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주고 있는데 무슨 정치적 음모가 있다는 생각이다.” -후원금 형식으로도 한보돈을 받지 않았나. “그런 적 없다.” -최형우(崔炯佑)고문과 함께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불려갔다는 얘기가 있다. “전혀 아니다.” -정치권의 음해음모가 있다는 것인가. “진행과정이 해괴하지 않은가.진실의 뿌리를 캐면 그 뒤에 뭐가 있을거라는 의구심이 있다.” 〈김종혁 기자〉 <사진설명>신한국당 김덕룡의원이 10일 기자회견을 자청,선거자금 수수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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