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기오염 매년 악화-94년 11위서 작년엔 1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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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부산의 대기오염이 전국에서 가장 심할뿐 아니라 해마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환경부가 9일 발표한 지난해 전국 46개 도시의 대기오염도를 토대로 대기오염지수를 산출한 결과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높은 57을 기록,오염이 가장 심한 곳으로 밝혀졌다. 〈표 참조〉 특히 다른 도시지역의 대기오염 정도는 해마다 개선되고 있는데 비해 부산은 해마다 악화돼 94년(오염지수 53.2) 전국 11위,95년(54.8) 8위에서 지난해에는 1위로 나타났다. 이같은 도시 대기 오염도의 순위 변화는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아황산 가스.먼지는 크게 줄어든 반면 이산화 질소.오존등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기오염 지수는 아황산 가스.먼지.오존.이산화 질소등 4가지오염물질에 대해 항목별로 기준치에 대한 연평균 오염도의 백분율(%)을 평균해 구하는 것이다. 한편 95년 전국 도시중 오염도 6위였던 수원이 부산에 이어오염도 2위를 차지했고 시흥.광명.안산등 수도권 도시들이 3~5위를 기록했다. 또 95년 전국 최악이었던 대구는 오염도가 크게 개선돼 공동5위를 차지했으며 의정부.김해.울산.서울등이 각각 7~10위로나타났다. 반면 가장 공기가 맑은 곳은 태안(13.1)이었고 강릉(23).북제주(27.4)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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