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준공식 김대통령 참석 박재윤씨가 권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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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재윤(朴在潤)전통상산업부장관이 5일“한보철강 당진공장 1차준공식 때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행사참석를 권유한 일이 없다”고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기사 4면〉 朴전장관은 미국에서 돌아온후 자택에서 가진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했으나 당시 청와대사정에 정통한 한 고위소식통은 6일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 소식통은“朴전장관은 95년 6월 당진제철소 1차 준공식을앞두고 세번이나 金대통령에게 축하테이프를 끊도록 권유하는 내용의 보고를 올린 것으로 안다”고 단언했다. 그는“그러나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의 부정적 건의에 따라 金대통령이 불참결정을 내렸다”며“자세한 경위는 모르겠으나 일개제철소의 준공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전례가 없는데다 정태수(鄭泰守)씨의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점등을 참모진이 제기했다”고 밝혔다. 朴전장관이 金대통령의 당진공장 준공식참석을 그토록 권유했으며,이제 와서 이를 전면 부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의혹이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朴전장관은“당시 경제수석실에서 대통령 참석을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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