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대륙 마지막 최고봉 오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3면

 장애 산악인인 김홍빈(44·사진) 에코로바 홍보이사가 7개 대륙 최고봉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남극 최고봉인 빈슨매시프(4897m)의 정복에 나선다.

김씨는 1997년 유럽대륙 엘부르즈(5642m)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6개 대륙의 최고봉에 올랐다. 이번에 남극 빈슨매시프 등정에 성공하면, 장애인 가운데 세계 최초로 7개 대륙 최고봉 모두를 정복하는 기록을 세운다.

김씨는 91년 북미 맥킨리(6194m)를 혼자 등반하던 중 조난당했다 구조됐으나 동상에 걸려 양손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때문에 스틱이나 아이스 액셀(도끼) 같은 장비를 활용하지 못한다. 등산화 끈을 매는 것조차 대원이나 세르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2008 남극대륙 빈슨매시프 원정대는 지난달 29일 순천 메디팜 재활요양병원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원정대는 윤장현 한국YMCA 이사장이 고문을, 위계룡 메디팜 재활요양병원장이 단장을 맡았다. 실제 등반에는 김홍빈씨와 정후식 광주일보 기자가 나선다.

이들은 11일 출국해 칠레 남단 푼타 아레나스에서 칠레 공군기를 타고 남극 전진기지 빙하에 내린 다음 빈슨매시프를 등정한다.  

이해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