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립도서관 '범시민 도서 기증 운동' 벌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책을 보내 주세요.” 전주 시립도서관이.범시민 도서 기증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주에는 현재 3개의 시립도서관이 있다. 그중 인후도서관은 95년부터 총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2천56평의 부지에 건평 7백평 규모로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3층 건물에 7백개의 열람석,7만여권의 장서 보유 공간을 갖추고 있으나 현재 보유도서는 2만여권에 불과한 실정. 특히 올해 시립도서관 전체에 배당된 예산은 8천만원에 그쳐 인후도서관 몫은 많아야 3천~4천권 정도로 예상된다. 시립도서관측은 절대적인 장서 부족으로 도서관이 지역 주민들의문화공간으로 자리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지난달부터 오는 6월까지 대대적인 시민 도서 기증운동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이 지역 출신인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과 기업가,도내 라이온스.로터리클럽 회원,시민등 2천5백여명에게“내가 기증한 책 한권이 도서관을 살찌운다”는 안내 서한을 만들어 발송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 지난달 중에만 벌써 5백여권 이상이 기증됐으며 서울등으로부터 문의 전화가 끊임없이 걸려 오고 있다. 이와 관련,시립도서관의 임광진(林匡鎭.36)씨는“이번 도서기증 시민운동이 도서관 이용 인구를 늘리고 문헌 자료 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전주=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