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염려증' 환자 10만명-실제 감염 623명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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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외도나 결혼전 성관계등에 따른 에이즈 감염을 우려,에이즈검사를 받은.에이즈염려증 환자'가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혼전 또는 혼외 성관계를 맺은 뒤 에이즈 상담을 하는미혼 여성과 가정주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회장 金貞順)은 4일 지난해 면담 또는 전화상담한 4천2백90명중 1천8백6명(42%)이 상담에 앞서에이즈 검사를 받았으며 2회 이상 검사를 받은 사람도 1천2백75명(3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연맹측은 93~96년 사이 2회 이상 에이즈검사를 받는등 에이즈염려증 환자로 구분된 사람은 전체 상담자 1백만명중 약 10만명(10%)에 이른다고 밝혔다.이밖에 지난해 미혼여성 또는가정주부가 상담을 의뢰해 온 경우는 1천1백54 명(전체의 27%)으로 95년의 4백52명(전체의 14%)보다 약2배 늘어났다는 것이다. 미혼자들의 상담 건수도 95년 전체 상담자의 33%에서 지난해 56%로 껑충 뛰어 혼전 성관계 빈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담을 한 성인 남자들은 음주후 매춘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고 이 경우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 전체의 5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보건복지부는4일 현재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은 6백23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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