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건설 관련 3개 은행 3,484억 과잉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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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보철강이 당진제철소 건설을 계획하면서 마련한 은행별 자금지원소요액보다 훨씬 많은 돈을 제일은행등 3개 은행이 대출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한보측이 만든 당진제철소 건설자금 조달계획도 자체자금이나 용역수입을 턱없이 부풀려 잡는등 의문투성이로 드러나 한보철강에 대한 채권은행들이나 정부의 사업계획 심의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본지가 단독입수한 한보철강의.아산만사업(당진제철소) 자금투입및 조달계획'등 한보 내부자료에 따르면 한보측은 당진제철소 공사비 5조7천2백65억원 가운데 제일.조흥.외환.산업등 4개 은행으로부터 총2조4천2백89억원을 차입토록 계획이 잡혀있다.그러나 산은을 제외한 3개은행의 한보철강에 대한 자금지원액은 지난해말 현재 1조9천5백29억원으로 계획치보다 3천4백84억원을 웃돌고 있다.한보의 계획보다 그만큼 대출을 더해준 셈이다. <표 참조> 특히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한보측의 계획치보다 2천5백87억원,외환은행은 6백20억원,조흥은행은 2백77억원을 각각 더 지원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보철강측에 대한 운전자금 지원이 예상외로 늘어난데다 지난해 12월중 9백50억원이 추가지원되면서 지원액이 크게 늘었다”고 해명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지난 95년4월 한보측의 회사채발행시 지급보증을 서준 5백억원과 일부 운전자금 지원액이 포함된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을 감안해도 제일은행의 경우 한보측의 자금조달계획보다 1천6백억원 이상을 더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과잉지원'의 의혹을 사고 있다. 이 자금조달계획서는 한보철강측이 지난 12월 채권은행들과 통산부등에 추가자금지원을 요청하면서 자료로 제출한 것인데 한보철강의 부도 이후에 밝혀진 금융기관들의 자금지원액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또 은행감독원 관계자의 을 감안해도 제일은행의 경우 한보측의 자금조달계획보다 1천6백억원 이상을 더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과잉지원'의 의혹을 사고 있다. 이 자금조달계획서는 한보철강측이 지난 12월 채권은행들과 통산부등에 추가자금지원을 요청하면서 자료로 제출한 것인데 한보철강의 부도 이후에 밝혀진 금융기관들의 자금지원액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또 은행감독원 관계자의 분석에 따르면 당진공장에 시설을 빌려주는 자금으로 투입된 리스 렌탈 금액은 계획서상 1조89억원으로 잡혀있으나 부도 이후 파악된 금액은 1조8백66억원으로 8백억원가량 차이가 나고 있으며 회사채발행액의 경우도 거래은행등은 지난해말 현재 6천8백억원이 발행된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나한보측의 계획서에는 3천5백18억원만이 잡혀있어 그동안 만기상환된 것을 감안한다해도 그 차이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은행감독원은 한보측이 지난해까지 자력으로 조달했다고 밝힌 1조4천2백58억원 가운데 용역수입(2천6백2억원)과 대여금회수(5백91억원)등은 출처가 불분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보철강 관계자는 “자금조달계획서를 만든 재정관계자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어 지금으로선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손병수.박의준.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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