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회사 주식 가격을 떠받치기 위해 자사(自社)주식을 취득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주식 취득 공시를 낸 건수는 모두 1백20건으로 월 평균 10건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 한달에만 벌써 삼보컴퓨터.한올제약등 20건에 달했다. 이들 외에도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지는 일부 기업들이 자사주취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상에 대해 김경신(金鏡信)대유증권 경제연구실장등 증권전문가들은“투자자를 보호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 주가 지지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 그 기업의 신용도나 자금사정에 문제가 있다는 악성루머가 돌고 투자자들이 다시 투매에 나서 주가가 더떨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회사가 직접 나서 주가를 일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렬 기자〉
“주가하락땐 신용도 추락” 자사주식 취득기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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