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대우 102대96 나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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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용병의 활약에서 승부가 갈렸다. 4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나산 플라망스는 센터 에릭 에버츠가 6분42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대우 제우스의 홈개막전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는 1백2-96의 스코어가 말해주듯 시종일관 밀고 당기는 접전이었으나막판 기둥센터가 빠진 나산의 골밑을 거침없이 유린한 대우의 승리로 끝났다(인천실내체). 전날 SBS와의 개막전에서 1점차로 패했던 대우는 82-75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4쿼터 중반 네이트 터브스의 골밑 돌파를 수비하던 나산의 센터 에버츠가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우는 터브스의 자유투와 마이클 엘리엇의 골밑슛으로 85-77로 점수차를 벌렸다.이 상황에서 대우는 나산의 또다른 용병 에릭 탤리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했으나 터브스의 골밑슛과 김훈의 드라이브인과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면서 92-79, 13점차로 앞서 승리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대우의 용병듀오 터브스(29득점.13리바운드)와 엘리엇(24득점.6어시스트.7가로채기)은 전날에 이어 국내선수들에 비해 월등한 기량을 발휘,앞으로 순위다툼은 용병들의 활약에 의해 좌우될 것임을 예고했다. 나산은 리더 이민형이 3점포 5개등 25점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으나 막판 에버츠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인천=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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