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흡연율은 40% 수준이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나타났다. 또 흡연자 1인당 하루 1갑 이상을 피우지만 필터는 수요의 3분의1 정도밖에 공급되지 않아 일반담배 대부분은 필터없이 생산되는 실정이다. 이는 한화경제연구원이 최근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의뢰를 받아.담배의 남북경협 타당성 검토와 대북 투자진출전략'이란 보고서에서밝힌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담배수요 추정량은 90년 4백18억갑에서 95년말 현재 4백71억갑으로 증가하고 있다.이가운데 95년 공급량은 1백53억갑에 지나지 않아 3백18억갑(67.6%)의 공급부족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 하지만 암시장이나 농민시장과 같은데서 부분적으로 보충되고 있고,때문에 수급불균형이 표면화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북한에유통되고 있는 외산담배는 말버러.던힐.555.마일드세븐등이다. 북한의 잎담배 생산여건은 상당히 열악해 북한이 가장 많이 쓰는 황색종의 경우 설비부족으로 건조상태가 불량해 잎담배 품질이2~3등급 수준이다. 필터.담배종이등의 공급여건은 더욱 열악하다.북한담배의 3분의2 정도 이상이 담배종이를 사용하지 않은 각초(刻草)상태의 봉지담배로 주민들은 신문으로 담배를 말아 피운다는 것. 또 담배 제조기술이 낙후돼 맛과 향이 단조롭고 니코틴과 타르의 함량이 매우 높다.이때문에 북한담배는 제비(수입담배종이로 만든 필터 없는 담배).해당화.황금벌등 몇종류를 제외하곤 주민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것. 한화경제연구원은“북한 담배시장 진출 여지는 충분하며 장기적 차원에서 국적이나 국가 표기가 없는 새 상표를 쓰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신성식 기자〉
<핫쿨>北담배 66% 無필터 봉지로 공급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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