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月3~4명 脫走-전남무안 요양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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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신질환자가 시내버스를 훔쳐 타고 지난 1일 오후 전남목포 도심에서 1시간동안 질주해 차량 22대가 부서지고 시민 4명이부상한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요양시설의 수용자 관리가 허술해정신질환자가 탈주한 것으로 밝혀냈다. 2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소동을 벌인 尹모(38.서울마포구염리동)씨는 전남무안군 소재 S정신요양원에 수용돼 있던중 이날 오후4시50분쯤 탈주했다. 요양원 관계자는“92년7월부터 수용된 尹씨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어서 외부로 작업나간 원생을 찾아오도록 심부름을 보냈으나 돌아오지 않아 자체수색을 벌이다 오후7시40분쯤 경찰에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S정신요양원에는 현재 정신질환자 5백97명이 생활하고 있으나 수용자 관리가 허술해 크고 작은 탈주사고가 매월 3~4건씩 발생한다고 말했다.경찰은 尹씨가 운전사가 시동을걸어놓은채 배차받으러 간 사이 버스를 몰고나온 것으로 보고 있으나 尹씨가 횡성수설해 일단 불구속 입건한뒤 S요양원에 수용했다. 〈목포=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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