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앤돈트>인도네시아-화내면 동물취급 목소리 낮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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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종교적 전통이 국민들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경제는 상술이 뛰어난 화교들이 장악하고 있으나 일반 국민들의 화교에 대한 감정은 그다지 좋지 않다. ◇하면 좋은 일 다른 이슬람국가와 마찬가지로 방문약속과 비즈니스 접대에는 종교적 관습을 염두에 둬야 한다.남자들은 금요일 낮12시에 예배를 위해 이슬람 사원을 방문하고 라마단 기간의 낮에는 단식한다. 비즈니스 접촉에는 중간에 사람을 세우는게 좋다.인도네시아인들은 사회적 신분을 매우 의식한다.그래서 고위경영자들은 하급자나 인도네시아 출신이 아닌 사람과 만날 때도 중재자를 세운다.사람을 만나려 할때는 유명인사의 추천을 받으면 좋 다. 연장자와 상급자 앞에서는 예의 바른 행동을 하라.그러나 이는 지역.종족에 따라 차이가 크다. 정부와의 접촉에서 어려움과 시간지연을 피하려면 인도네시아인을 상급 관리자로 채용하라.정부는 외국기업의 현지인 채용을 높이 평가한다. ◇해서는 안되는 일 절대로 화를 내지 마라.인도네시아인에게화를 내는 것은 종교적 금기사항이어서 화를 내면 동물로 취급될정도.또 한국인의 목소리가 커 평범한 대화도 싸우는 것으로 인식되므로 목소리도 낮추는게 좋다. 행사가 정시에 시작되지 않거나 만날 사람이 약속시간에 늦어도 화내지 마라..천천히 그러나 확실히'가 인도네시아인들의 생활철학. 인도네시아인이 스스로.잘 모르겠다'.내가 틀렸다'.거래를 확실히 끝낼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라.그들은 갈등이나 부닥치는 것을 싫어하고 체면지키기를 좋아한다.잘못된 경우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도 많다. 이슬람국가이므로 주고 받는데 왼손을 사용하거나 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는 일,머리를 만지는 일은 절대 피하라. 다른 사람 앞에 앉을때 다리를 꼬지 마라.존경하지 않는다는뜻으로 간주된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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