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李壽成)총리가 31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한보사태가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그는“정부는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일처리를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나라를 뒤덮은.한보 먹구름'을의식한 듯하다.그는 한보철강 부도에 대해“여력없이 무리하게 구상해 그렇게 된 것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수사문제에 관해선“검찰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은 밝히면 된다”며“이에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대단히 단호하며 검찰에서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한보문제로 나라 전체가 불안하다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된다.한보문제 에 나라가 끌려가서는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행정관계 장관회의에서는 안우만(安又萬)법무장관에게“한보사태 의혹의 진상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규명,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엄정한 수사.처리만이 한보사태와 같은 일의 재발을 막는 방책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그러나“국민들이 한보사태에 대해(당국의 설명)믿지않고 감췄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향후 대책에 대해선“부도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8일의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지시한 수준이다.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준공문제에 대해서는“가동중인 공장은 운용되도록 할 것”이라며“자금지원을 통해 정상 가동시키는 긍정적인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국민의 기(氣)가 죽지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한뒤“국무위원들에게는.어려울 때일수록 할 일을 다하라'고 한다”고 전했다. 〈오영환 기자〉
"한보문제에 나라가 끌려가선 안돼" 이수성총리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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