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지체장애 어머니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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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이 지체 장애인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26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취직하라'며 훈계하는데 격분해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씨(31)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몇년 동안 별다른 직업 없이 집에서 지내던 A씨는 23일 어머니 B씨가 "놀지 말고 취직해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안방에서 어머니의 가슴과 얼굴을 손발로 마구 때린 뒤 방에서 나와 버렸다. B씨는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 2급의 장애인으로 20년 가까이 전동 휠체어에 의존해 살았다.

A씨는 어머니가 하루 동안 인기척이 없자 다시 안방으로 들어갔지만 어머니는 이미 숨져 있었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이 드러날까봐 24일 밤 119구급대에 단순 사망 사건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범행은 숨길 수 없었다. B씨의 얼굴과 가슴에서 피멍 자국을 발견한 경찰은 살인 사건임을 직감하고 행동이 이상한 A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05년 8월 인터넷 상의 비방성 댓글과 관련해 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고 안재환씨 사망 이후에도 안씨와 정선희에게 악플을 달아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산 바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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