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의혹을 놓고 여야가 연일 저질(低質)의 말싸움을 벌이고 있다.그러잖아도 의혹은 첩첩이고 사회불안은 심각한데 정치권마저서로 막가는 말로 분위기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여야간에 폭로전이 벌어지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한보의혹에 관해 한가지라도 더 진상이 드러나고 정치권 비리(非理) 한가지라도 들춰내는 내용이라면 그런 폭로전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의혹에 의혹을 보태거나,없는 의혹을 새로 만들어내는 폭로라면 책임있는 정당이 결코 할 일이 아니다.의혹을 제기한다면 반드시 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근거도,까닭도 못 대는 무책임한 공방은 백해무익(百害無益)할 뿐이다. 가령 여당은“모당(某黨) 3인방의 수수설 등이 시중에 유포되고,또 모당의 유력한 재경위원이 상당한 의심을 받고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주장했다.여당 대변인이 시중 소문이나 루머의 전달자가 아니라면 이런 말을 공개적.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인지그 양식이 의심스럽다.시중에 유포되는 설(說)이 있더라도 그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파악해 발표할만한 것인지,아닌지 검토.판단하는 것이 공당(公黨)의 최소한의 책임일 것이다. 또 야당도“고위층이 개입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곧잘 하고 있는데 정보가 있다면 당연히 밝혀야지 밝히진 않고“정보가 있다”고만 말하는 저의는 뭔가.그리고 특혜 배후에4인방이 있다느니,청와대비서진이 축소.은폐에 발 벗고 나섰다느니 하는 야당측의 주장도 아직껏 이렇다할 근거제시도 없이 나온말들이다. 의혹의 규명은커녕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는 이런 여야간의 저질 정쟁(政爭)은 국민을 더욱 피곤하게 만들고,정치권 자신들을더 불신의 대상으로 만들 뿐이다.국민들은 지금 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열어 의혹을 따지는 것을 보고싶어 하지 저질말싸움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야는 시중 루머나 옮기고 서로 의혹 덮어씌우기 공방전이나 벌일게 아니라 당장 오늘이라도 관계상임위라도 열어 실제 뭣 하나를따지는 일에 나서기 바란다.
<사설>여야의 저질 의혹 공방
중앙일보 지면보기 서비스는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최근 1개월 내
지면만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지면만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지면보기 서비스는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면 최신호의 전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더중앙플러스 회원이 되시면 창간호부터 전체 지면보기와 지면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더중앙플러스 회원이 되시겠습니까?
더중앙플러스 회원이 되시겠습니까?
앱에서만 제공되는 편의 기능
- · 로그인하면 AD Free! 뉴스를 광고없이 더 깔끔하게
- · 속보는 물론 구독한 최신 콘텐트까지! 알림을 더 빠르게
- · 나에게 딱 맞는 앱 경험! 맞춤 환경으로 더 편리하게
![2024년 최고의 시계를 발견해가는 여정](https://img.joongang.co.kr/svcimg/1000/index/202406/346_20240611143907.jpg/_ir_264x148_/)
2024년 최고의 시계를 발견해가는 여정
Posted by 더 하이엔드
![개성과 품격 모두 잡은 2024년 하이패션 트렌드](https://img.joongang.co.kr/svcimg/1000/index/202403/346_20240321144050.jpg/_ir_264x148_/)
개성과 품격 모두 잡은 2024년 하이패션 트렌드
Posted by 더 하이엔드
![집앞까지 찾아오는 특별한 공병 수거 방법](https://img.joongang.co.kr/svcimg/1000/index/202401/346_20240112163700.jpg/_ir_264x148_/)
집앞까지 찾아오는 특별한 공병 수거 방법
Posted by 아모레퍼시픽
![로맨틱한 연말을 위한 최고의 선물](https://img.joongang.co.kr/svcimg/1000/index/202312/346_20231213094020.jpg/_ir_264x148_/)
로맨틱한 연말을 위한 최고의 선물
Posted by 더 하이엔드
![데이터로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들](https://img.joongang.co.kr/svcimg/1000/index/202311/346_20231102154420.jpg/_ir_264x148_/)
데이터로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들
Posted by 더존비즈온
![희귀질환 아이들에게 꿈이 생겼습니다](https://img.joongang.co.kr/svcimg/1000/index/202310/346_20231028001825.jpg/_ir_264x148_/)
희귀질환 아이들에게 꿈이 생겼습니다
ILab Original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메모
0/500
메모를 삭제 하시겠습니까?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참여하기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참여하기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참여하기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참여하기
더중앙플러스 구독하고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혜택가로 구독하기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혜택가로 구독하기
중앙일보 회원만열람 가능한 기사입니다.
중앙일보 회원이 되어주세요!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편의 기능이 궁금하신가요?
중앙일보 회원이 되시면 다양한 편의 기능과 함께 중앙일보만의 콘텐트를 즐길수 있어요!
- 취향저격한 구독 상품을 한눈에 모아보고 알림받는 내구독
- 북마크한 콘텐트와 내활동을 아카이빙하는 보관함
- 기억하고 싶은 문구를 스크랩하고 기록하는 하이라이트/메모
- 중앙일보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스페셜 콘텐트
알림 레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 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중앙일보는 뉴스레터, 기타 구독 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이용 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대해 거부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동의를 거부 하였을 경우 이메일을 수신할 수 없습니다. 구독 신청을 통해 발송된 메일의 수신 거부 기능을 통해 개인정보 수집 · 이용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