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민이 붓을 잡기 시작한 것은 열살때.이번 전시회는 치열하게 살아 온 그의 서력 인생 50년을 오릇이 들여다 볼 수 작품 400여점이 나온다. 서예의 기본을 이루는 다섯가지(전·예·해·행·초서) 서체를 비롯해 주제를 정해 전시를 했던 다른 해와 달리 지금까지의 모든 작품 경향을 모았다. 1~2호 규격의 소품 40점과 전통·현대가 어우러진 작품 90여 점이 전시된다.20여년간 공부를 해 온 ‘금문(金文)’300여 점도 함께 나온다.
“청동기 시대의 문자인 금문은 상형성·조형성이 뛰어나 현대 서예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금문에 대한 연구는 어떤 서체보다 안돼 있어요. 단문이면서 글자마다 다른 형태를 띤 금문을 정리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누군가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죠.”
이번에 전시회에 맞춰 ‘금문으로 쓴 중국한시 300수’책도 함께 출간한다.
산민은 “1996년 창립때부터 12년간 세계 서예비엔날레를 맡아 작품활동을 제대로 못했다”며 “인생은 60부터 라는데 새롭게 열정을 불태우겠다 “고 말했다. 063-243-4509.
장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