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은행들 합병 적극 유도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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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앞으로 은행.증권.보험등 금융권간 업무영역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우량금융기관간의 합병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또 한보사태등을 계기로 금융기관의 부실운영을 미리 막을 수 있는 각종 제도적 장치를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한승수(韓昇洙)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전국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97년도 경제정책 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韓부총리는“금융개혁은 시장원리에 의한 경쟁체제의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은행.증권.보험등 금융권별로 핵심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에 대해 원점에서 상호 진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험사.증권사의 투명한 진입기준을 마련,이들업종의 신규진입을 허용하는 한편 여신전문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위해 올해 안에 단일법안을 마련,98년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그는 또“금융기관의 합병.전환을 통한 대형화와 구조개편도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며“3월중 금융기관 합병및전환 인가기준을 제정하고 중장기적으로 우량금융기관간의 합병을 통한 선도은행 육성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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