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파문><인터뷰>한보그룹 정보근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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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앞으로 그룹의 진로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법절차를 통해 해결하겠다는게 아버님의 생각이다.” 정보근(鄭譜根)한보그룹 회장은 28일 오전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이 입원중인 경희대병원을 방문한 직후 본사 기자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한보그룹은 이에 앞서 鄭총회장이 이날 아침 병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갑자기취소했다.鄭회장은 이와관련해“아버님은 현재 절대 안정을 취해야하는 상태여서 인터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鄭회장과의 일문일답. -鄭총회장이“경영권은 포기해도 재산권은 포기 못한다”고 했는데 재산권을 어떻게 찾겠다는 것인가. “그 부분에 대한 아버님의 의지는 확고하다.물론 정당한 법절차를 통해 재산권을 찾겠다는게 아버님의 일관된 생각이다.” -오늘 병실에서도 그같은 鄭총회장의 뜻을 확인했나. “확인했다.분명한 사실이다.” -재산권이란 무슨 의미인가. “회사는 부도가 났지만 부채보다 자산이 많다는 판결이 난다면그 부분에 대해서는 되돌려 받겠다는 것 아니겠느냐.” -앞으로한보철강을 인수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가 바로 한보철강을 음해한세력이라고 말했는데 정확한 근거라도 있나. “모르겠다.대답할 입장이 아니다.” -특혜설이나 고위층 개입설에 대해 鄭총회장이“절대 아니다”고 말했는데 분명한 사실인가. “(웃으며)분명히 그렇다.어떤 형태의 권력층 비호도 없었다.루머로 나돌고 있는 몇몇 인사들 대부분이 아버님이 직접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鄭총회장이 왜 갑자기 입원했나.병실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지금 건강상태가 굉장히 나쁘다.병원측에서 절대 안정을 취해야 된다고 해 별 이야기없이 그냥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한편 鄭총회장은 입원 이틀째인 28일 오전5시40분에 일어나 방배동 집에서 가져온 아침식사를 한 뒤 병실 안에서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鄭총회장은 현재 혈압이 비교적 높은 편이며,심전도나혈액검사등 본격적인 검진을 오늘부터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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