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피난민촌 재개발-개운동 4천2백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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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원주시개운동산1의2 산동네인 속칭.피난민촌'4천2백여평에 대한 재개발사업이 추진된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임시로 정착하면서 동네가 생긴지 50여년 만이다. 개운동재개발추진위원회는 최근 피난민촌 부지의 대부분인 3천9백평을 갖고있는 朴모(43.원주시단계동)씨가 싼값에 땅을 팔겠다고 밝힘에 따라 재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1백10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개발 동의서를 받고 있다.현재 7 0%의 주민들이 동의했다.추진위원회는 주민 동의가 끝나는대로 땅을 매입,업체를 선정해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이미 아파트 가설계까지 마쳤다. 피난민촌이 재개발될 경우 원주시의 미관도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시도 적극 주민들을 도울 방침이다. 이 지역은 움막촌이 형성될 당시에는 시 변두리였으나 시가지 팽창으로 시도심으로 자리잡았다.그동안 땅 소유주 朴씨등은 주민들에게 소형아파트를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독자적인 재개발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피난민촌의 공시지가는 평당 평균 31만여원.시가는 이보다 훨씬 비싸지만 땅주인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감안,40만원 내외로 팔겠다고 약속해 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게 된 것이다. 추진위원 김영익(41)씨는“영세민들이라 자금마련에 어려움이 많겠지만 3월안에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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