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울산 노조원 진념 노동장관 對話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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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파업이 한창일때 노동계를 상대로 한 정치권의 대화제의등 유화분위기에 강한 제동을 걸었던 진념(陳稔)노동부장관이 산업현장을직접 찾아 파업 후유증 치료에 나섰다.
陳장관은 23일 인천의 아남정공.대우자동차,24일에는 이번 파업의 핵심사업장중 하나인 울산의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을 방문해 노사와의 대화를 시도했다.그러나 인천 사업장에 이어 울산의두회사 노조 모두 陳장관과의 만남 자체를 거부하 는 바람에 노정간 대화는 무산되고 陳장관의 사업장방문은 사용자측과의 반쪽대화로 끝나고 말았다.
陳장관이 이날 오전 현대자동차 노조사무실을 방문하자 노조원 20여명이“노예부 장관 물러가라”고 외치며 陳장관의 사무실 진입을 몸으로 막고 나섰다.
陳장관은“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그 뜻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찾아왔다”며 대화를 거듭 요청했으나 노조원들은“엄정한 법집행등강경책을 주장한 장관과는 얘기할 수 없다”며 거부의 뜻을 굽히지 않아 발길을 돌려야했다.
현대중공업에서도 陳장관은“이번사태의 1차적 책임은 주무장관인나에게 있다”며 대화를 시도했으나 노조원들은“다음에 기회가 되면 모시겠다”는 말로 만남을 거부했다.
〈울산=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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