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일부 부유층 과소비病 어린이까지 답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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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사상 최대의 경상적자 영향으로 상당기간 우리 경제가 어려울 것이며,경상적자의 주원인은 .과소비'라고 진단하고 있다.신문지상에 나타난 일부 부유층의 과소비 실태를 보면 수백만원대의 속옷과 수천만원대의 모피.자동차 .가구등을 거리낌없이 구매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제는 그런 과소비가 어린이들에게까지 번져 외국 유명선수의 사인이 들어있는 농구공이 53만원,미식축구 헬멧은 85만원,미국 프로야구팀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한장이 10만원씩에팔리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은 이러한 물건들을 사가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상당수가 수표를 가져와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라의 장래를 걸머지고 나가야 할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근검절약을 배우기는커녕 외국제품만 선호하는 사대주의 의식에 젖게되고,“내돈 가지고 내가 쓰는데 무슨 참견이냐”며 아낄줄 모르고 펑펑 써대는 일부 부유층의 낭비벽을 그대로 배 우는 지금의현실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두렵기만 하다.
외국인들은“한국은 국민소득은 1만달러지만 소비는 2만달러”라며 비아냥거린다고 한다.이제라도 우리 모두 다시 허리띠를 추스르고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근검절약의 솔선수범을 보여줄 때다. 위동환<광주시남구봉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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