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려/라/공/부/체/증 - 전문가에게 묻다 민 정 원<정의여중 3>

중앙일보

입력

독자를 선정해 자문단과 함께 공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뚫려라 공부체증’ 시리즈. 이 코너를 통해 지난 9월 8일 소개된 민정원(15·정의여중3)양이 중간·기말고사를 모두 마쳤다. 그동안의 노력이 과연 결실을 보았을까. 궁금증을 안고 민양을 만났다.

수학 점수가 29~39점으로 너무 낮아 SOS를 외쳤던 민정원양. 문제가 원하는 바를 해석하지 못하고 자신 없는 문제는 아예 포기해버리는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초부터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처방도 내려졌다. 민양은 2학기 진도 부분을 공부하며 1·2학년 내용을 다시 복습하기로 하고 다수인 양정호 팀장으로부터 이메일·전화·면담 등을 통해 지도를 받았다.

양 팀장이 제안한 목표는 중간고사에서 기초 문제를 자신 있게 풀고 서술형 문제 중에서도 하나 정도는 완전히 이해해서 푸는 것. 수학에 대한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였다. 아예 손을 놓던 문제들에 차근차근 접근하는 방법을 1:1 지도로 배워나갔다. 과제로는 대표 유형을 익힐 수 있는 문제들을 풀었다. 시험이 임박한 시점에서는 내신점수 향상을 위해 인근 학교의 기출문제들을 공부했다. 공식 암기도 철저히 했다.
5주간의 집중 학습 뒤 치른 중간고사. 결과는 83점이었다. “7점짜리 문제만 아깝게 틀리지 않았어도 90점인데…. 그래도 점수가 2배 넘게 올라서 무척 기뻐요.” 민양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객관식 보기의 숫자를 일일이 대입해보거나 지레 포기하고 ‘찍는’ 문제가 많았던 1학기 때와 달리 식을 세워서 접근한 문제가 많았다고.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순 없었다. 보통 기말고사가 중간고사보다 더 어려운데다, 양 팀장의 개별 지도가 끝나고 혼자힘으로 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민양은 중간고사를 대비했던 방식으로 조금씩 ‘홀로서기’를 했다.

지난 7일까지 기말고사를 치른 결과 수학 점수는 73점. 민양은 “중간고사 때보다 점수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제 수학은 최소 70점 이상은 나오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5~10점이던 서술형 문제는 43점으로 껑충 올랐다. 민양은 쉬운 문제에서 계산 실수로 틀린 것이 많아 아쉽기만 하다. “예전에는 검산을 할 시간이 충분했어요. 포기한 문제가
많았거든요. 이번엔 시간이 좀 모자랐어요. 문제 풀이 연습이 아직 부족해서인 것같아요.”

양 팀장은 민양에게 “이번 겨울방학 때 고교 과정인 ‘10가’를 한 번 공부해 놓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막히는 부분은 중학교 교과서를 함께 놓고 보면서 복습하도록 한다. 학습한 개념을 기본 문제에 적용해 보는 연습을 함께 해나가면 더욱 좋다. 양 팀장은 마지막으로 민양에게 “너무 어려운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으로 공부하며 자신감을 유지해 나가라”고 격려했다.

민양은 앞으로 1·2학기 내용을 좀더 복습한 뒤 방학 동안 고교 선행 학습도 조금씩 해나갈 생각이다. 두 달 여의 노력이 아깝지 않은 성과에 기쁜 듯 환한 표정으로 덧붙였다.“성심성의껏 도와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처음엔 기사로 제 얘기가 나간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지금은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해야 할게 아직 많아요. 더 열심히 해서 수학짱이 될게요.”

민양의 자세한 학습 내용은 다수인홈페이지(www.dasuin.co.kr)에서 볼 수있습니다.
▶참여 신청= 02-6262-5632 ehchoi@joongang.co.kr
(이름·연락처·고민 사항 기재)

프리미엄 최은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