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에 발암물질-네덜란드 연구팀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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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내 애주가들에게도 최고의 기호품인 위스키 속에 발암물질 다핵방향족 탄화수소(PAH)가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애주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미국의 의학잡지 랜시트는 최근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요스 카인얀스박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18가지 품목별 위스키의 PAH 농도를 공개해 파문을 빚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스카치몰트.스카치블랜드.아메리칸버번.아일랜드위스키 순으로 PAH농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PAH는 담배연기나 매연,불에 탄 고기류에 많이 함유된 대표적 발암물질로목탄필터나 연기를 이용한 발아보리 건조,불에 그 을린 저장통에장기보관하는 위스키 특유의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영국스카치위스키협회는 이같은 발표에 대해 위스키속에함유된 PAH양이 소량이므로 암과 무관하며 스카치위스키의 명성을 이용한 연구결과로 유명세를 얻으려 한다며 네덜란드 연구진을맹비난했다.

<홍혜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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