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위에 김주성… 동부, SK에 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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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김주성(右)이 김민수를 앞에 두고 슛을 던지고 있다. [원주=뉴시스]

동부 김주성(29·2m5㎝)과 SK 김민수(26·2m1㎝)가 21일 원주에서 처음 만났다. 김주성이 프로에 온 후 대학 코트는 김민수가 휩쓸었다.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의 힘과 탄력은 김주성 이상이라는 평가여서 두 선수가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농구팬들은 매우 궁금해했다.

21일 답이 나왔다. 김주성(17득점·7리바운드·4어시스트)이 김민수(8득점·4리바운드·1어시스트)를 눌렀고 경기에서도 동부가 SK를 75-63으로 눌렀다.

맞대결은 2쿼터에 처음 이뤄졌다. 신인 김민수는 물론 7년 차인 김주성도 긴장했다. 김주성이 트래블링을 할 정도였다. 첫 대결은 김주성이 이겼다. 김주성이 골대 왼쪽에서 노련하게 포스트업을 시도, 두 차례 파울을 얻어냈다.

그러자 김민수가 화가 났다. 김민수는 보란 듯 김주성을 상대로 돌파를 시도,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이후부터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김민수는 골밑 대결을 원했겠지만 김주성은 그럴 의사가 없었다. 페이드어웨이와 중거리슛으로 김민수의 높이를 의미 없게 만들었다. 특히 4쿼터 김민수를 앞에 두고 6득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수는 4쿼터 득점이 없었고 경기종료 48.6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해 경기 운영에서도 패했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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