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예비주자들 잇따라 명동성당行-파업 해법모색 노력보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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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의 대선예비주자들이 잇따라 명동성당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홍구(李洪九)대표의 13일 김수환(金壽煥)추기경 방문에 이어 이한동(李漢東).박찬종(朴燦鍾)고문도 18일오전 金추기경을30분 간격으로 찾아 최근의 노동법관련 시국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예비주자들의 잇따른 방문은 추기경이 지닌 사회적 상징성을 고려,최근 사태의 해법을 모색하는 활발한 행보를 인정받으려는 의도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金추기경은 이날 두 예비주자를 맞아 무조건 TV토론 수용을 촉구하고 노동법.안기부법 처리의 문제점을 성토하는등 대통령.당대표 면담때와는 다른 비판강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李고문은 이날 충북음성 꽃동네 오웅진(吳雄鎭)신부의 말을 거론하며“정의는 사랑을 포용하지 못하지만 사랑은 정의를 포용한다.사랑의 정치를 해야하며 지금이 바로 사랑의 정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李고문은“고견을 바탕으로 미력하지만 추기경 말씀을 반영토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朴고문은 金추기경이“여론조사결과 인기가 가장 높더라”고 하자“인기도를 폭발력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朴고문이 천주교 신자이자 장애인인 수행비서관을 가리키며“내년에는 저 친구 결혼식을(청와대)상춘재에서 갖고 싶다”고 농반진반 얘기를 꺼내자 추기경은“상춘재가 어디냐”고 반문하기도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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